6일 이준석 회동 뒤 기자들에 "정치 검사들과 여권, 수사 사건 처리해 나간게 정치공작"
조수진 "앞뒤 안 맞는 정체불명 문건 공작" 정미명 "생태탕 시즌2, 김대업 때처럼 반응"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6일 이른바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을) 한다면, 제가 검찰총장 시절에 총장을 고립화해서 일군의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을 해가며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 나간 것 자체가 정치 공작”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그걸 상시 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건 국민들께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윤석열 예비후보 측 '국민캠프' 제공

이 대표도 “후보나 당에 제기되는 아주 정치 공세적인 성격이 강한 것에 대해 네거티브 대응 조직을 만들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그는 “당에 이첩된 형태로 남아있는 문건이나 전달 받았다는 당사자를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김웅 의원과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데 확인되면 가감 없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윤 후보 보호에 나섰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여권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윤석열 X파일'에 이어 "윤석열 찍어내기 시즌2에 돌입했다"며 "전혀 앞뒤 안 맞는 정체불명의 문건으로 공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만에 하나 검찰총장이 특정인을 고발 사주했다면 공직 기강 해이에 대한 책임은 검찰총장은 물론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검찰총장'이라 격찬하며 직접 임명한 검찰총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생태탕 시즌 2라고 생각한다"며 여권이 "김대업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를 조작했을 때처럼 반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문건이 건네진 시점으로 지목된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자신이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저에게는 '듣보잡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를 지시했을 리 없다고 강조하면서 "공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고 정말 공작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첨부 자료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후 해당 의혹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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