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검찰청에 위증·허위사실공표·배임 등 혐의로 고발
"권력이 어둠의 세력과 결탁해 국민의 피와 땀을 수탈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위증 등의 혐의로 검찰에 직접 고발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찾아 이 지사에 대한 수사요구서를 접수하고 위증·허위사실공표·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수사요구서의 주요 내용은 이 지사의 변호사 비용 납부, 재산신고, ‘재판거래’ 의혹, 대장동·백현동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5일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위증·허위사실공표·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사진=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선거캠프 제공

원 전 지사는 고발장 접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수사요구서는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려서 온 국민이 내용을 모두 파악하게 하고, 서명·공익제보 등 국민공동수사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청와대에서 국민청원 비공개 전환 등 꼼수를 부리면 다른 사이트를 찾거나 만들어 이 후보를 심판할 때까지 범국민적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전 비리들은 모리배가 권력을 활용한 것이라면, 이번 게이트는 권력이 직접 어둠의 세력과 결탁해 공공의 이익과 국민의 피와 땀을 수탈했다"면서 "그 수익으로 법조계와 정치권을 매수한 정황도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도 거대 여당과 청와대, 검경의 3각 카르텔은 오직 재명수호 정권연장만 궁리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진실규명이나 범죄수익 환수는 요원한 일이다. 대통령선거가 범죄와의 전쟁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둠의 세력에게 대한민국이 통째로 넘어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은 그 자체로 악과의 타협이자 굴종"이라면서 "오늘을 시작으로 2차 3차 검찰이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국민과 함께 증거를 제출하겠다. 실체적 진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제1공단 결합도시개발사업’ 주주협약서와 백현동 관련자 계좌를 공개했다.

그는 “집권여당과 검찰, 경찰, 청와대는 3각 카르텔을 구성하여 범죄를 은폐하고 꼬리자르기로 범죄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다”며 “초과이익 환수규정 관련 위증 등 12건에 대하여 저 원희룡의 이름으로 (이 지사를) 직접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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