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좁혀지는 격차에 당황..."절박한 마음으로 투표 호소"
2025-05-23 17:29:18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천준호 "보수층 과표집 현상...여조 실제 여론 반영 못해"
강훈식 "선거 초반 비해 지지층 이완...투표 참여 호소"
강훈식 "선거 초반 비해 지지층 이완...투표 참여 호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자 민주당이 다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민주당은 좁혀지는 지지율 격차에 당황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킬 방안으로 '투표 독려'를 제시했다.
천준호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 전략본부장은 23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수층 과표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함께 봐야 한다"며 "여론조사가 실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함께 유념하면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갤럽 조사의 이념 분포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분이 진보라고 응답한 분보다 11%포인트 이상 많았다. 이는 (보수) 과표집이 극심했던 지난 1월의 평균 분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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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5.5.23./사진=연합뉴스 |
이어 천 본부장은 "그런 상황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위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특히 중도층에서는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측면"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함께 한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상당한 격차로 이기고 있던 선거 초반에 비해 지지층이 이완된 측면이 하나가 있고 김문수 후보의 지지층만큼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이 복원된 것은 아니다. 복원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1번 이(2)재명에게 3표가 필요하다'는 의미의 '123 캠페인'을 언급하며 "지금부터는 이번 선거를 왜 치르는지 의미를 부여 받은 사람들이 현장에 나가서 얼마나 투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겸손하고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상 내란으로 일어난 선거인데 기조를 바꿀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책 선거는 오히려 상대 후보가 정책에 대해 준비되지 않아서 쟁점화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저희로서는 아쉽다"고 답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선 "투표용지에 본인 이름을 볼 것이라는 얘기는 '25일까지는 단일화 안 한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 안철수 후보가 끝까지 단일화 안 한다고 했다가 사전투표 전날 했던 것과 매우 유사한 기시감을 전 국민이 느낄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