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제안에 이준석 화답...단둘이 오찬하며 대여 투쟁 공조 논의
6.3 지방선거 연대 관련 논의는 일축...양측 모두 "선거 연대는 아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0일 오찬 회동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6·3 지방선거 연대 논의는 다루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의 식당에서 약 1시간 30분간 만났다. 이들은 배석자 없이 만나 대여 투쟁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지난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장 대표가 이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듣고 있다. 2026.3.27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양측은 거대 여당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와 이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박상용 검사 회유 의혹' 등을 공조의 접점으로 삼은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주범으로 특정하기 위해 회유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를 공개하자 "진정한 정보 조작이자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박 검사 녹취 공개와 관련해 "애초에 전후 맥락에 대해서 자신 있었으면 저렇게 발표해서 공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보증 선 사람 중에 이런 갈등 속에서 정상적인 결론이 나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만남인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보수 진영 연대 논의가 다시 불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양측 모두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선거 연대 보다는 대여투쟁 공조에 중점을 뒀다고 들었다"며 "특히 박 검사 건과 관련해서 아침에 최고위회의 때 나온 발언과 이 대표가 아침에 했던 발언이 거의 비슷한 내용이니, 그런 차원에서 보조를 맞추는 전선이 확장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도 "장 대표가 제안해서 만난 걸로 알고 있고, 예약도 국민의힘 쪽에서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두 사람은 민주당이 너무 입법 폭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 함께 견제하자는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선거 연대는 말할 것도 없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서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제가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했다. 국민의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해본 것에 대한 동경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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