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4억 달러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11일(현지시간) 유가는 또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다시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월물은 4.55% 오른 배럴당 87.25 달러를 기록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4.76% 뛴 91.98 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전쟁의 조기 종결 기대감에 11.94%(WTI 기준) 폭락했으나 이날은 전쟁 종결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불안이 퍼지면서 다시 급등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회원국들이 사상 최대 규모인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유가 급등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가열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이날 이란 해안 인근에서 화물선 3척이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한 척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기뢰 부설함 16척을 격침시켰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시장분석가인 사샤 포스는 CNBC에 "핵심 요인은 전쟁의 지속 기간이다. IEA의 비축유 방출은 며칠간 시간을 벌어줄 뿐이며,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은 이번 주 안에 끝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문사인 나인티 원(Ninety One)의 글로벌 천연자원 책임자 폴 구든은 "혼란이 장기화되면 결과는 훨씬 심각해지고, 유가는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으며, 결국 높은 가격이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