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현대모비스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재확인했다. 전동화와 미래차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 확대와 밸류업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제49기 정기주주총회./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경영 성과를 보고하는 한편 배당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규석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1181억 원, 영업이익 3조357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핵심부품 Non-Captive 수주 실적도 연간 91억7000만 달러로 목표 대비 123%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신뢰와 지지가 성과의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선행연구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핵심 부품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조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글로벌 고객과의 공동 선행개발 등 협업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핵심 성장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2033년까지 부품 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완성차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등 미래차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선제적인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회 구성 개편도 이뤄졌다. 임기가 만료된 정의선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성낙섭 현대모비스 FTCI 담당 전무가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성 전무는 융복합 선행기술 등 주요 연구개발(R&D) 영역을 총괄해 온 인물로 이사회 내 기술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사외이사로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재선임됐으며, 박현주 BNY 뉴욕멜론은행 한국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박 신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재무·감사 부문에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안건도 의결됐다. 임직원 보상과 우리사주제 운영을 위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이 승인됐으며 이는 최근 상법 개정에 따른 주주총회 승인 의무화에 따른 조치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CEO 인베스터 데이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을 통해 총주주수익률(TSR) 30% 이상을 기준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중장기 밸류업 전략을 제시해 왔다. 회사는 이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관 변경도 이뤄졌다. 기존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등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가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을 통해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중심 사업 구조 전환과 함께 주주친화 정책을 동시에 강화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