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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구겐하임, ‘올해의 아티스트’에 트레버 페글렌 선정…“AI 감시 체계 경종”

2026-03-18 10:00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LG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이면을 탐구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을 올해의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

LG는 18일(현지시간)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제4회 수상자를 발표하며,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 혁신을 이룬 페글렌에게 상금 10만 달러와 트로피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트레버 페글렌 작가의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 '이미지넷의 얼굴들(Faces of ImageNet, 2022)' ©Trevor Paglen /사진=LG 제공



미국 출신의 지리학자이자 아티스트인 트레버 페글렌은 AI 알고리즘과 디지털 감시 체계가 가진 권력 구조를 사진, 영상, 조형물로 형상화해 온 인물이다. 특히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인 <이미지넷의 얼굴들>을 통해 AI가 학습한 편견과 차별적 판단 과정을 폭로하며 학계와 예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구겐하임 국제 심사단은 “페글렌은 거대언어모델(LLM)과 현대 AI 시스템 등장 이후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을 던져왔다”며 “기술에 대한 비판적 탐구와 윤리적 가치를 일깨우는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LG가 강조해 온 ‘책임 있는 AI’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LG는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 이행 현황을 공개하고 자체 모델인 ‘엑사원(EXAONE)’에 위험분류 체계를 적용하는 등 기술의 투명성을 강조해 왔다.

LG 관계자는 “페글렌의 작품에 투영된 질문은 LG가 고민해 온 기술의 인간 중심적 활용과 맞닿아 있다”며 “이번 수상이 인간의 신뢰를 받는 AI 미래를 구축하겠다는 LG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오는 5월 뉴욕에서 열리는 수상 축하 행사에서 투명 OLED 등 첨단 기술을 지원하며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상자인 페글렌은 오는 5월 19일 신작 저서 『How to See Like a Machine』 발간을 앞두고 있으며, 뉴욕 현지에서 관객과 소통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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