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자 모든 영화인의 존경을 받는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의 연기 인생을 집대성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CGV는 오는 25일부터 4월 14일까지 CGV압구정 아트하우스에 위치한 ‘안성기관(ART1관)’에서 배우 안성기를 기리는 추모전 및 대표작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특히 CGV아트하우스가 한국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안성기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이후,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약 16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헌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안성기를 기리는 추모전 및 대표작 상영회가 열린다.사진=CGV 제공
상영 라인업은 안성기의 연기 연대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8편의 엄선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아역 시절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김기영 감독의 걸작 '하녀'(1960)'를 시작으로, 80년대 청년 문화와 사회적 단면을 그려낸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고래사냥'(1984), '칠수와 만수'(1988)'가 포함됐다.
이어 스타일리시한 액션 미학을 보여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전 세대의 심금을 울린 '라디오 스타'(2006),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 '부러진 화살'(2012), 그리고 그의 후반기 연기 열정을 담은 '카시오페아'(2022)'까지 스크린에 다시 걸린다.
배우 안성기는 연기 활동 뿐만 아니라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의 사회 공헌 활동과 대종상, 청룡영화상 등 주요 영화제에서 수많은 남우주연상을 휩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후배 영화인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선배'로 손꼽혀온 만큼, 이번 추모전은 단순한 상영회를 넘어 한국 영화의 격을 높인 거장의 발자취를 체험하는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GV 전정현 콘텐츠운영팀장은 "한국 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안성기 배우의 깊이 있는 연기 세계를 극장의 큰 스크린으로 다시 경험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획전이 관객들에게 국민 배우가 남긴 따뜻한 위로와 예술적 성취를 다시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