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를 항공 계열사 통합의 ‘현실화 원년’으로 규정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하고 있다./사진=한진그룹 제공
26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인사말은 류경표가 대독했다. 조 회장은 “올해는 항공 부문 계열사 통합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서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기점으로 계열 구조 재편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물류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우기홍 부회장 인사말을 대신 전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완수 의지를 강조하며 “연내 브랜드와 법인 단일화를 마무리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캐리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신규 CI 공개와 함께 기업 정체성 재정립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대한항공 중심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가시화하고 항공·물류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지속 점검하며 경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통합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재무 측면에서도 성과를 강조했다. 조 회장은 “교환사채 상환과 현금성 자산 확보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고, 칼호텔네트워크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매각을 통해 자산 효율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경영 전략 측면에서는 ‘미래 100년을 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올해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중복 자원을 효율화하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지주사인 한진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과 전략 과제 수행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선 여객과 화물 양 부문에서 대응력을 강조했다. 여객사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정책 변화 속에서도 스케줄 최적화, 공항 라운지 및 기내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화물사업은 미·중 갈등과 관세 변수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선제 수요 확보와 노선 다변화로 수익성을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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