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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현장 조사...여 "조작 전부 진실" vs 야 "죄 지우기 소설"

입력 2026-04-09 15:27:58 | 수정 2026-04-09 16:08:53
김주혜 기자 | nankjh706@daum.net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수원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잇달아 현장 조사하며 검찰 수사 과정의 정당성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술 조작이 이뤄진 물리적 공간과 은폐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진행 중인 재판을 방해하려는 불법 특위"라며 맞섰다.

민주당 소속 특위원들은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과 영상 녹화실, 그리고 '창고'로 불리는 1315호 대기실을 집중 점검한 뒤 "의혹이 모두 진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9일 '연어 술 파티', '진술 회유 의혹' 검증을 위해 경기 수원지검을 현장 방문, 인근 편의점에서 '당시 쌍방울 직원이 소주를 사서 생수병에 넣었다'는 주장과 함께 현장 재연을 하고 있다. 2026.4.9./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1313호 맞은편 1315호 창고는 캐비닛도 없는 회의실 구조로 피의자 여러 명이 하루 종일 머물며 진술을 맞추는 '진술 세미나'가 충분히 가능한 공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15층 서류 보관 창고에서 수사 기록 목록에 기재되지 않은 김성태·이화영 등 핵심 인물들의 구치소 접견 녹취록 1만 5000페이지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이 진술 조작 정황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기록을 은폐한 불법 수사"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김승원 의원은 타임라인의 구체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김성태 비서의 지검 출입 기록과 편의점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오후 6시 40분부터 밤 9시 사이 연어를 곁들인 술 파티를 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며 "영상 녹화실 또한 책상 4개가 붙은 대규모 구조여서 5~6명의 공범이 수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검 현장 조사에서 서영교 위원장은 남욱·유동규 등이 2박 3일간 수용됐던 지하 구치감을 확인한 뒤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서 위원장은 "구치소 소장조차 '한 번도 본 적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라 할 정도로 기이한 수용 방식"이라며 "수십 개의 구치감이 텅 빈 지하 공간에 딱 한 사람만 넣어두고 밤새 불을 켜두어 잠조차 자지 못하게 했다. 다시 한번 불법적인 조사와 수사가 없었는지 낱낱이 더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대통령 죄 지우기'를 위한 허구의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현장 조사 종료 직후 "민주당의 노력이 참 가상하다"고 비꼬며 타임라인의 허구성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마지막 소주 한 병이 편의점에서 6시 37분에 결제됐는데 23분 만에 검찰청으로 들고 올라와 술을 마시고 다음 변호사가 오기 전 소주 냄새를 환기까지 시켰다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며 "소설도 이런 소설이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미 2심 재판부도 자백이 술 파티 이전에 이뤄졌다고 판단해 해당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박상용 검사에 대해 '대변 사건'까지 만들어내며 악마화했지만 결국 구토물임이 밝혀지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같은 당 곽규택 의원 역시 이번 국정조사의 목적 자체를 부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곽 의원은 현장 조사 시작 전부터 "우리는 이 국조를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위'라고 부른다"며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회 권한을 남용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곽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도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용이 얼마나 허구인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왔다"며 현장 조사 중에도 민주당 위원들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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