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AI도구에 짓눌려던 소프트웨어 업체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오라클 효과로 일제히 급등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증시에서 클라우드 제공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주 전반이 급등했다.
소프트웨어주는 올해 앤트로픽이 촉발한 인공지능(AI)대체 우려에 급락했으나 오라클이 '희망'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3일 뉴욕증시에서 오라클은 12.71% 폭등한 155.64 달러에 장을 마쳤다. 오라클은 올해 인공지능에 의한 소프트웨어 대체 우려, 과도한 AI 인프라 투자, 주가 버블론 등으로 폭락했으나 이날 놀라운 반전을 보였다.
주가 반등은 오라클이 자사 에너지 및 유틸리트 산업 컨퍼런스인 고객 엣지 서밋(Customer Edge Summit) 행사에서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오파워Opower'의 역량을 강조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AI 기반 플랫폼인 '오라클 유틸리티 오파워(Oracle Utilities Opower)'를 소개하면서 이 플랫폼이 작년 가정용 전력 고객들의 비용을 총 3억 6,900만 달러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 및 유틸리티 산업에 특화된 실전형 AI 역량을 증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투자자들에게 오라클이 AI에 대체되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오라클이 단순히 클라우드 서버만 파는 게 아니라, 에너지라는 거대 산업의 '두뇌' 역할을 AI로 선점하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킨 것이다.
오라클은 주가 폭등은 앤트로픽의 AI 도구에 짓눌렸던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도 밀어올렸다.
대장주인 마이크로소프트는 3.64% 급등했다. 3일만의 반등이다.
앱러빈은 6.56%, 어도비는 5.55%, 인튜이티는 5.27%, 쇼피파이는 3.77%, 부킹홀딩스는 2.18% 각각 뛰었다.
앤트로픽의 최근 보안 AI 출시로 쇼크를 받았던 보안 소프트웨어주도 급등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4.35%, 클라우드 스트라이크 홀딩스는 6.13% 뛰었다.
SAP는 4%, 세일즈포스는 4.76% 각각 상승했다.
올해 소프트웨어 주식 매도세는 앤트로픽과 오픈AI 같은 AI 기업의 새로운 AI 도구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AI 모델은 고객들이 웹사이트, 소프트웨어, 앱을 몇 분 만에 만들 수 있도록 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과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를 키웠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