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협상 결렬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선언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또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2.60% 오른 배럴당 99.08 달러에 마감했다.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 선물 6월물은 4.37% 급등한 배럴당 99.36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협상 결렬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행하면서 다시 불안해졌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공정하게 적용되며,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함이 봉쇄 구역에 접근할 경우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 주말 이란과의 협상 결렬에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중동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말 협상 대표였던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근본적인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이란 협상 대표였던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의 급등은 피할 수 없지만,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이 성공할 경우 유가는 반대의 흐름을 보일 수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스의 상품 펀드 매니저 말콤 멜빌은 CNBC에 "향후 2주 동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증해야만 석유시장이 위기가 끝났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