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에 대한 당 재심위원회의 기각 결정과 관련해 "절차상 맞설 방법이 없는 만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절차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농성장 텐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아쉬움도 크지만 정해진 절차에 따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당 윤리감찰단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재심 과정에서 일관되게 요구해온 윤리감찰단 추가 조사 필요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최초 감찰은 전화 몇 통으로 끝난 졸속 절차였고 그 결과가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로 활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의원에게 패배한 후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안호영 의원이 15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6.4.15./사진=연합뉴스
특히 "재심위원장조차 윤리감찰단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언론 보도와 당사자 진술서 등 새로운 사실관계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재조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준비한 진술서를 들어 보이며 "이 자리가 후보 측 요청에 의해 준비됐고 식사 후 단체 사진을 찍었으며 식당 주인이 식대를 지불받지 못했다는 등 기존 해명과 배치되는 객관적 물증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심 결과는 존중하지만 재감찰 요구는 절대 철회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증거와 진술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것은 개인의 억울함 호소가 아니라 우리 당이 공정한 정당이라는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길"이라며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염이 자라고 초췌한 모습의 안 의원이 5일째 단식을 이어갔으며 오전 중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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