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신발제조업체인 올버즈가 인공지능(AI) 업체로 변신한다는 소식에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주가가 500% 넘게 폭등했다. 사진은 올버즈 로고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친황경 신발제조업체인 올버즈(Allbirds, BIRD)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격 변신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1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올버즈는 588.33% 치솟은 16.99 달러에 마감했다. 주가가 하룻새 동전주인 2달러대에서 14.50 달러로 급등했다.
올버즈는 전날 기존 신발 사업을 완전히 접고 AI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신발 및 의류사업 자산을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AEG)'에 매각하고, 사명을 '뉴버드AI(NewBird AI)'로 변경하기로 했다.
신규 자금 5,000만 달러를 조달해 고성능 GPU(그래픽 처리 장치) 자산을 확보하고, 이를 필요한 기업에 대여하는 'GPU-as-a-Service(GPUaaS)' 및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을 전제로 올해 3분기 중 기존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일확천금' 기대감에 올버즈의 변신에 베팅했으나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신발 제조사가 단기간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AI 인프라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투자금 5,000만 달러를 전환사채로 조달할 경우 향후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올버즈는 지난 2016년 뉴질랜드 출신 팀 브라운이 설립한 기업으로, 메리노 울, 사탕수수, 유칼립투스 나무 등 천연 소재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로 한 때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작년 연간 매출은 약 1억5,247만 달러로, 전년(1억 8,976만 달러) 대비 19.7% 줄었다. 이에따라 약 7,728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9,332만 달러 손실)보다 적자 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심각한 손실 상태이다.
이 업체는 지난 2021년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약 40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했으나 이달초에는 2,100만 달러(약 280억 원)까지 추락하며 99% 이상의 시총이 증발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