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돼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한 화물선이 오만 부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즈해협 봉쇄로 유럽지역 항공유가 6주 후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에 다르면 IEA는 1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앞으로 6주 안에 여러 유럽 국가들이 항공유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중동에서 공급되던 항공유(과거 유럽 항공유 순수입의 75% 차지)를 국제 시장에서 얼마나 대체 수입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항공 여행이 매년 경제에 8,510억 유로(약 1조 달러)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를 창출하며, 1,4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유럽의 저가항공사인 이지젯은 중동 분쟁과 연료비 상승이 고객 예약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항공권 구매가 작년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유럽지부는 지난 9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3주 내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유럽 전역에 체계적인 항공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여행 수요가 몰리는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연료 재고가 바닥날 경우, 대규모 항공편 취소와 운영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AP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 가스 가격 상승, 전기요금 상승을 촉발해 세계 일부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고,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많은 국가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다. 여러 나라에서 곧 에너지 배급제가 시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