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팹리스 업체인 마벨 테크놀로지가 지난달 말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사진, 마벨 테놀로지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대표적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인 마벨 테크놀로지의 최근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17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마벨 테크놀로지는 4.74% 뛴 139.69 달러에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업체 가운데 돋보이는 상승률이다.
메벨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의 20억 달러 투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13 거래일 가운데 11일이나 급등하면서 주가가 87.81 달러에서 139.69 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20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면서 CNBC에 "마벨과의 협력으로 반맞춤형 ASIC(특정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해 ASIC를 점점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 황 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의 총주소가능시장(TAM)이 확대되었고, 우리는 그 시장에 투자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AI 데이터 센터 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한 광 네트워킹(Optical Interconnect) 매출이 향후 2년간 연간 9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마벨의 실적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달 초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은 매출 22억19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80 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2026 회계연도 연간 전체로 보면 매출은 81억9500만 달러로 42% 늘었다. 순이익은 26억7000만 달러였다. 전년 8억8500만 달러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했다.
맞춤형 칩 매출은 올해 4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에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된다.
월가는 호의적이다. 바클레이즈, 오펜하이머, 스티펠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마벨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이거나 목표 주가를 최고 170달러까지 상향 조정했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데이터 인프라 및 AI 반도체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회사이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연결하고,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핵심 반도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