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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망 뚫었다…6271억원 규모 발전설비 공급

입력 2026-04-22 17:27:47 | 수정 2026-04-22 17:27:40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인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AEG)과 총 684메가와트(MW) 규모 발전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만 6271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따낸 발전용 엔진 프로젝트 중 최대치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Aperion Energy Group(AEG)과 20MW급 힘센엔진(HiMSEN)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 아론 휠러 AEG 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이번에 미국 수출길에 오르는 핵심 설비는 20MW급 중속 모델인 '힘센엔진(HiMSEN)'이다. 해당 엔진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기동성이 뛰어나고 전력 부하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1초의 전력 끊김도 허용되지 않는 '24시간 무중단 운전'이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설비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글로벌 산업계의 블랙홀로 떠오른 데이터센터 전력망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본격 확장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2월 발간한 '전력 2026(Electricity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인프라의 폭발적인 확장에 힘입어 2030년까지 미국의 전력 수요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특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의 절반가량은 데이터센터 확장이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발맞춰 HD현대중공업은 자사의 독자 기술인 힘센엔진 라인업을 무기 삼아 데이터센터는 물론 산업용 전력, 비상·보조 전원 등 다양한 응용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압도적인 엔진 기술력과 구축부터 운영을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미 전력망 시장에서 초대형 변압기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 등 그룹 내 전력기기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발전용 엔진부터 송배전 기기까지 아우르는 '토털 전력 인프라 솔루션' 공급망이 갖춰지면서 수주 경쟁력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주석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는 "이번 대규모 계약은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핵심 교두보"라며 "이를 발판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키우고, 다각적인 발전 사업 기회를 지속해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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