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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효과...‘살목지’ 200만 돌파, 8년 만의 대기록

입력 2026-04-28 08:02:32 | 수정 2026-04-28 08:02:2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공포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배우 김혜윤 주연의 미스터리 공포 영화 ‘살목지’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침체했던 호러 장르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는 지난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202만 5000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켜온 이 작품은 개봉 20일 차에 200만 고지를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국내 극장가에서 순수 공포 장르 영화가 2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개봉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곤지암’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그간 한국 공포 영화들이 100만 명 내외의 스코어에서 고전해온 점을 감안하면, ‘살목지’의 성과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김혜윤 주연의 공포영화 '살목지'가 27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사진=(주)쇼박스 제공



영화 ‘살목지’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로드뷰(거리 보기)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로드뷰 촬영팀이 지형 조사 중 출입이 통제된 저수지 ‘살목지’에 발을 들이며 겪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그렸다. 단편 영화 시절부터 공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이상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차가운 영상미와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연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혜윤은 이번 작품에서 공포에 질린 처절한 생존 본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여기에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과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장다아의 신선한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CGV 에그지수 88%를 기록 중인 ‘살목지’는 “실제로 있을 법한 장소라 더 무섭다”, “물귀신 설정이 시각적으로 압도적이다”라는 실관람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극장가의 핵심 관객층인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공포 챌린지’ 등이 유행하며 흥행에 속도가 붙었다.

출연 배우들은 200만 돌파를 기념해 영화 속 주요 상징물인 ‘돌멩이’를 활용한 재치 있는 인증샷을 공개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극 중 긴장감을 유발하는 소재를 유쾌하게 활용한 배우들의 모습에 팬들의 화답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살목지’의 흥행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부터 주요 대학과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젊은 층의 극장 나들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살목지’가 8년 전 ‘곤지암’이 세웠던 최종 기록(267만 명)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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