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꽃잎', 텀블벅 펀딩으로 '연대'

입력 2026-04-29 17:15:51 | 수정 2026-04-29 18:32:1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한 소녀의 깨진 삶으로 그려낸 걸작 '꽃잎'이 개봉 30주년 재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상영관을 열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나섰다.

영화 '꽃잎' 측은 오는 5월 14일 4K 리마스터링 버전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안정적인 상영관 확보 및 홍보 예산 마련을 위한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를 전격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펀딩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들의 힘으로 역사의 기록을 스크린에 다시 세운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7일 시작된 이번 펀딩은 오는 5월 8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펀딩의 주된 목적은 대형 상업 영화 위주의 편성 속에서 '꽃잎'의 상영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30년 전의 충격을 기억하는 세대와 이를 처음 접할 세대를 잇는 홍보 비용을 마련하는 데 있다.

'꽃잎'이 개봉 30주년 재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다. /사진=(주)다자인소프트 제공



참여자를 위한 리워드 구성도 다채롭다. 30주년 기념 사인 포스터를 비롯해 소장 가치를 높인 블루레이, 특별 관람권 등 '꽃잎'을 각자의 공간에 기록할 수 있는 물품들이 준비됐다. 배급 측은 "스크린에서의 재관람을 넘어 시간이 지나도 꺼내 볼 수 있는 소장 가치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개봉한 장선우 감독의 '꽃잎'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트라우마를 겪는 소녀(이정현 분)와 그를 지켜보는 장(문성근 분)을 통해 국가 폭력의 잔인함을 고발한 작품이다. 2026년 개봉 3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으로 복원된 이 작품은 한층 선명해진 화질로 당시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펀딩은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가 자본의 논리에 밀려나지 않고 관객의 손으로 직접 극장에 걸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단순히 한 시대의 문제작을 다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질문을 스크린 위에 유지시키려는 영화 팬들의 연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4K 리마스터링으로 새롭게 돌아온 영화 '꽃잎'은 오는 5월 14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펀딩 참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텀블벅 공식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