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예상은 했지만…'악마 프라다 2', '왕사남' 넘었다

입력 2026-04-30 16:03:10 | 수정 2026-04-30 16:03:0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2026년 개봉작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20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이 실제 수치로 증명된 모양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개봉 첫날인 29일 하루 동안 15만 7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영화 '왕과 사는 남자'(11만 7783명)를 비롯해 '휴민트'(11만 6740명), '살목지'(8만 9911명), '프로젝트 헤일메리'(7만 6003명) 등 주요 화제작들의 오프닝 성적을 모두 추월한 기록이다. 같은 날 개봉한 경쟁작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의 격차도 벌리며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번 속편은 전설적인 편집장 미란다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디, 그리고 럭셔리 브랜드 임원이 된 에밀리의 재회를 담았다.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과거 원작을 즐겼던 세대에게는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는 커리어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개봉 첫날 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서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단연 1위를 차지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실제 관객들의 초기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원작만큼 완벽한 속편"이라는 평부터 "치열한 직장 생활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메시지"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확장된 세계관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며 실질적인 입소문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다만, 향후 장기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측이 필요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로 포문을 열었으나, 5월 극장가에 굵직한 기대작들이 연이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당장 5월 13일에는 전설적인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그린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중장년층과 음악 팬들의 화력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5월 21일에는 올해 한국 영화계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군체'가 개봉한다. 장르 특성이 뚜렷한 한국 대작의 등장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스크린 점유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초반 기세를 몰아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왕과 사는 남자'의 최종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5월 중순 대작들이 쏟아지기 전까지 최대한의 누적 관객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극장가 관계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향수와 공감을 자극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승부처는 신작들이 가세하는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며 "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장기 흥행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