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더 빌리지스(The Villages)에 위치한 한 학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서양 무역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EU가 합의된 무역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동차와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15%에서 25% 높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EU가 합의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정 파트너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관세율을 조정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높은 관세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더 빨리 미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측은 무역협정 타결 직후인 작년 8월부터 유럽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즉각 15%로 인하하여 시행해 왔으나, EU는 약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미국산 제품에 대한 단 한 건의 관세 인하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EU는 지난 2월 새로운 관세율 발표 직후 미국과의 무역 협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협정 표결을 연기해왔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미국과 긴밀히 접촉하며 명확성을 확보하려 한다"면서 "예측 가능하고 상호 이익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 만약 미국이 공동 성명과 불일치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EU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유럽 자동차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이다. 이들 업체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상당 부분을 유럽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