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틀째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파업 장기화 시 막대한 생산 차질과 함께 6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틀째 노사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1게이트 정문 앞에서 열린 노조 결의 대회 모습. /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2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해 오는 5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전날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4000명 중 2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별도의 단체 행동 대신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임금 및 격려금 규모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재원 확보와 지급 여력을 고려할 때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13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2011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파업 원인을 둘러싼 네 탓 공방도 치열하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기업의 인사권 및 경영권과 직결돼 수용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회사가 파업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한 달 넘게 납득할 만한 제안을 내놓지 못하며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맞서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생산 현장이다. 연속 공정의 특성상 공장이 잠시라도 멈추면 배양 중인 단백질이 변질돼 전체 생산품을 폐기해야 한다. 사측은 이번 전면 파업으로 인해 최소 6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60여명 규모로 진행된 부분 파업 당시에도 원부자재 공급 차질로 일부 공정이 중단되며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사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예정이다. 다만 수개월간의 교섭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만큼 실제 극적 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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