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은 2일 저녁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이란측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이란 간 협상 상황 등에 대한 이란측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조 장관은 중동 지역 안정이 글로벌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역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를 포함한 다수 국적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내 여전히 정박 중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선박을 포함한 모든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국 외교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선박의 안전한 통항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지속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정병하 외교부 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해 ‘3주 외교전’을 펼쳤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정 특사는 이란에 머물면서 파견 첫 주엔 이란 외무부 경제차관과 정무차관을 접견하고, 아락치 장관과는 면담이 한 차례 연기된 끝에 22일에야 협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한편, 이란 언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우리정부에 대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보도를 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란 전쟁 기간 한국의 행보에 대한 전략적 검토' 제하의 사설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압박, 에너지 안보, 인도주의적 우려, 이란과 소통 채널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신중하게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이 지난달 14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50만 달러(약 7억4000만원) 인도적 지원을 한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은 이란 위기를 에너지 안보, 상업적 이익이라는 관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적 관점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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