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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 사흘째…노사 협상 평행선

입력 2026-05-03 10:46:40 | 수정 2026-05-03 10:46:24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며 생산 차질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이 1분기 영업이익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는 가운데, 노사는 다음날인 4일 예정된 정부 중재 협상을 이어간다.

노동조합 전면 파업 첫째 날인 지난 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시작된 전면 파업이 이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오는 5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노조 측은 전체 조합원 4000명 중 약 70%인 28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임직원(5455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파업 방식은 집단 연차 휴가 및 휴일 근무 거부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나, 인력 공백으로 인해 핵심 공정 중단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측은 닷새간의 전면 파업으로 발생할 손실액을 최소 64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액(1조 2571억 원)의 절반 수준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5808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항암제 및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라인에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갈등의 핵심은 보상 규모다. 노조는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 환경을 고려할 때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6.2%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요구안을 모두 수용하는 금액이 파업으로 인한 손실액보다 작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사측은 파업 첫날인 1일 오후 7시께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노조 요구안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파업은 지난 2011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추가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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