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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가진 라미란의 연기 변주, 뭘 해도 무죄

입력 2026-05-07 08:38:57 | 수정 2026-05-07 18:48:3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라미란이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을 통해 다시 한번 파격적인 연기 변주에 나선다. 그간 서민 캐릭터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직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 온 그가 이번에는 판타지 드라마의 중심에서 현실과 환상을 잇는 미스터리한 인물 ‘홍자’로 분해 새로운 연기 실험을 감행한다.

7일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라미란이 구축한 ‘홍자’의 다채로운 면면을 조명한다.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를 파는 가게 전천당에 행운의 동전을 쥔 손님들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라미란이 맡은 홍자는 고민이 있는 손님들에게 적절한 과자를 권하며 그들의 운명을 제안하는 전천당의 주인으로, 이야기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배우 라미란이 영화 '이상한 과자가게 전청당'에서 또 다시 변화를 모색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작품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압도하는 것은 라미란의 파격적인 외형 변화다. 

공개된 사진 속 라미란은 일상적인 모습을 완전히 지워낸 채, 은빛 가발을 높게 틀어 올리고 알록달록한 비녀를 꽂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전통적인 한복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전천당 특유의 문양이 새겨진 보라색 한복은 그가 가진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인자하면서도 무언가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은 원작 속 캐릭터가 현실로 걸어 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비주얼의 이면에는 배우의 치열한 사투가 있었다. 라미란은 3kg에 달하는 육중한 가발을 견뎌야 했으며, 매 촬영마다 2시간 반에 가까운 특수 분장 과정을 거쳤다. 가발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대기 시간에도 벽에 기대거나 눕지 않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촬영 현장에서는 홍자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와 엉뚱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이는 라미란이 가진 친근한 매력을 바탕으로 하되, 판타지 장르 특유의 비현실적 미학을 정교하게 결합한 결과물이다.

이번 영화에서 라미란은 연기뿐 아니라 겉모습에서도 마치 동화 속 인물처럼 변신을 시도한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 측면에서도 라미란은 자칫 평면적일 수 있는 판타지 속 인물에 인간적인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손님을 향한 인자한 미소와 유머러스한 태도로 극의 중심을 잡다가도, 라이벌인 화앙당 주인 ‘요미’와 대립할 때는 순식간에 서늘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공기를 바꾼다. 단순한 코스튬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복장과 분장에 걸맞은 무게감 있는 연기로 ‘한국형 홍자’를 완성해낸 것이다.

라미란은 이번 역할에 대해 “이미 많은 독자에게 익숙한 캐릭터라 잘 살려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하면서도, “저만의 푸근한 이미지를 살린 한국형 홍자 캐릭터를 유연하게 풀어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화려한 의상을 입고 세트장에 들어선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졌다는 그의 말은 프로덕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낸다.

배우 라미란의 새로운 도전은 단순한 변신을 넘어,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배우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낯설지만 매력적인 ‘K-패치’ 캐릭터를 완성해낸 그의 실험이 관객들에게 어떤 놀라움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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