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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오정세' 이번엔 발라드 가수가 된다

입력 2026-05-07 14:41:19 | 수정 2026-05-07 20:00:3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출연하는 작품마다 이름 석 자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버리는 배우 오정세가 올여름, 다시 한번 독보적인 코믹 에너지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매번 예상치 못한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했던 그가 이번에는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발라드 왕자’와 속세를 등진 ‘야생동물 사냥꾼’이라는 극과 극의 얼굴을 선보인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우 오정세는 오는 6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 씽'에서 비운의 가수 ‘성곤’ 역을 맡아 극의 핵심적인 웃음 치트키로 활약할 예정이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풍미했으나 불의의 사건으로 해체된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하기 위해 벌이는 무모한 도전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오정세는 극 중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연기하는 ‘트라이앵글’의 강력한 라이벌이자, 가요계의 역사적 2인자였던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 '와일드 씽'에서 과거 감미로운 발라드 왕자로 분한 오정세의 또 다른 변신이 화제를 모은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정세가 맡은 성곤은 과거 흩날리는 장발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전설적인 가수다. 지상파 음악 방송에서 1위 후보에 수 차례 올랐지만, 트라이앵글의 벽에 막혀 무려 ‘39주 연속 2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채 홀연히 사라진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오정세는 과거의 화려했던 ‘우윳빛깔 여심 사냥꾼’ 시절과, 현재 산속에서 유해 야생동물을 쫓는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성곤의 극단적인 괴리를 오정세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풀어냈다.

최근 오정세의 행보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하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미워할 수 없는 자칭 차기 군수 노규태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또한 '극한직업'의 테드 창이나 '엉클', '굿보이' 등에서 보여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해석은 오정세라는 배우가 가진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해왔다.

야생의 사냥꾼으로 분하기도 한 오정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와일드 씽'에서의 변신 또한 철저한 준비의 결과다. 

오정세는 90년대 활동했던 가수들의 영상과 제스처를 연구해 성곤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완성했다. 그는 “성곤은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큰 인물”이라며 “소박하지만 진실한 그의 꿈을 관객들이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손재곤 감독 역시 “오정세는 평범한 순간조차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시나리오의 빈틈을 완벽히 채운 그의 연기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 '와일드 씽'은 오정세라는 확실한 카드와 함께 강동원, 엄태구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정세가 그려낼 성곤의 ‘흑역사 탈출기’는 웃음과 페이소스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이제는 ‘믿고 웃는 배우’로 등극한 오정세의 화끈한 변신은 오는 6월 극장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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