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피아니스트 권미혁, 바이올리니스트 이근화, 첼리스트 남정현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크레도(Trio Credo)'가 제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관객들을 만난다.
팀명인 '크레도(Credo, 믿다)'에 걸맞게 연주자 간의 두터운 신뢰와 음악적 확신을 바탕으로 결성된 이들은 섬세한 앙상블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국내 실내악 무대에서 입지를 다져온 팀이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낭만주의 실내악의 정점을 상징하는 두 개의 대작이 무대에 오른다. 첫 번째 곡은 펠릭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d단조 Op.49’다. 이 곡은 낭만주의 특유의 서정성과 고전적인 구조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으로, 피아노 트리오 레퍼토리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높은 곡으로 손꼽힌다.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크레도(Trio Credo)'의 제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에스프리 제공
이어지는 2부에서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a단조 Op.50 위대한 예술가를 추모하며’를 연주한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자신의 스승이자 동료였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을 기리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러시아 낭만주의 특유의 짙은 애도와 극적인 서사가 담긴 대작이다. 트리오 크레도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시대적 색채가 다른 두 작품을 하나의 일관된 서사로 엮어내며 밀도 높은 호흡을 선보일 계획이다.
트리오 크레도는 2021년 제10회 아트실비아 실내악 오디션 피아노 트리오 부문 우승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아트실비아 초청연주회,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서초문화재단 클래식다방 등 주요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세계적인 거장 랄프 고토니(Ralf Gothóni)와 마르쿠스 슈탕에(Markus Stange)를 사사하며 고전부터 현대 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멤버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피아니스트 권미혁은 숙명여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재원이며, 바이올리니스트 이근화는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연주와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첼리스트 남정현 역시 한예종과 독일 유학을 거치며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다.
음악계 관계자는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세 연주자가 선보일 이번 무대는 트리오 크레도만이 가진 집중력 있는 음악적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