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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은 77분', 전주 찍고 이제는 하반기 개봉 준비

입력 2026-05-08 10:27:51 | 수정 2026-05-08 10:27:4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정하린 감독의 신작 '러닝타임은 77분'이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행사를 마치고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서 해당 작품은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두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며 제작 비하인드와 작품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러닝타임은 77분'은 영화에 매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독립영화 감독과 현장을 떠난 배우, 그리고 영화가 제작되지 않아 노화가 진행되는 정령의 시간을 교차시킨 메타 판타지 영화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영화 '러닝타임은 77분'의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1차 GV 현장. (사진 왼쪽부터) 정하린 감독, 배우 이윤지, 배우 홍수현



지난달 30일 CGV 전주고사에서 열린 1차 GV에는 정하린 감독과 주연 배우 이윤지, 홍수현이 참석했다. 13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정 감독은 "영화 제작이 반복해서 무산되는 막막한 상황 속에서 사비나 핸드폰으로라도 찍겠다는 각오로 시나리오를 썼다"며 작품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제작 과정에서의 현실적인 일화도 공개됐다. 이윤지는 "영화 속에서 입은 의상의 대부분이 감독님의 실제 옷이었다"며 자전적 서사가 지닌 생활감을 강조했다. 정령 역을 맡아 노화 분장을 소화한 홍수현은 캐릭터가 지닌 매력과 시나리오의 완결성에 대한 신뢰를 출연 계기로 꼽았다.

작품의 제목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됐다. 정 감독은 "초기에는 장편 기준인 60분을 넘기자는 의미로 '61분'이었으나, 집필 과정에서 이야기가 확장됐고 최종적으로 행운을 상징하는 '77분'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연진은 극 중 대사인 "꿈을 꼭 꿔야 하는 건 아니잖아"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성공이라는 궤도에 오르지 못한 예술가들과 보편적인 꿈의 가치에 대해 관객들과 의견을 나눴다.

지난 2일 진행된 2차 GV에는 전필재, 전석호가 합류해 현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화의 신' 역할을 맡은 전필재와 정 감독과 오랜 친분을 가진 전석호는 촬영 당시의 호흡을 전하며 제작 과정을 환기했다.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해당 작품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과 키치한 감성으로 다양한 관람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영화제의 일정을 마친 '러닝타임은 77분'은 후반 작업을 거쳐 2026년 하반기 국내 극장가에 정식 개봉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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