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이 8일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주한이탈리아문화원은 이탈리아 외무부 산하 기관으로 양국 간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온 곳이다. 이번 협약은 서울과 이탈리아를 잇는 공공 문화기관 간의 공식적인 협력 체계가 처음으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양국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 상호 소개 및 교류 행사 공동 기획 △예술가 국제교류 기회 확대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 분야 상호 자문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이 단순한 문서 교환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문화재단이 8일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문화예술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먼저 오는 10월, 이탈리아 피렌체의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파브리카 유로파(Fabbrica Europa)’의 초청작 'That’s All Folks!'가 서울무용창작센터(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은평) 무대에 오른다. 1994년 시작된 파브리카 유로파는 유럽 동시대 예술의 실험적 가치를 보여주는 주요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현대 무용의 흐름을 서울 시민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어 10월 15일과 16일에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가 설립한 ‘치타델아르떼 재단’과 협력한 세미나가 열린다. 이번 세미나는 피스톨레토의 철학인 ‘제3의 낙원’을 기반으로 외로움, 돌봄, 회복탄력성 등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과제들을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한다. 특히 인간다움과 사회적 변화를 강조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3.0’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며, 참가는 무료로 진행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을 삶의 방식으로 일궈온 이탈리아와 고유한 감수성을 지닌 한국 예술이 만나 구체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연말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유럽 내 주요 문화기관과의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예술가들이 국제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