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에 아무런 진척이 없는 교착상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국제유가가 3일째 상승을 지속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19% 오른 102.18 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100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5일(102.27 달러) 이후 약 1주일만이다.
런던 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42% 뛴 107.77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의 교착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개방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앞둔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휴전상황이)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휴전이 대대적인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최근 내놓은 종전안에을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다"고 말해 공격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에너지 안보 및 글로벌 인프라 전략을 담당했던 아모스 호크스타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이란전쟁은 교착 상태"라면서 "전쟁도 없고 석유도 없으며 해협도 닫힌 상태"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앞두고 있어 이번 주 돌파구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크스타인은 호르무즈 해협이 6월 초에 재개방되더라도 올해와 2027년까지 유가는 배럴당 90~100달러 범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유·에너지 시장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기 매우 어렵다"면서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