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이 분양과 도시정비 등 주택사업을 앞세워 외형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건축·주택 부문 매출 감소 영향으로 외형이 축소됐지만, 대규모 분양 물량과 도시정비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흐름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400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5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 감소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1조421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6억 원) 대비 29.3%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주택 공급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외형 둔화를 일시적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도시정비사업 수주 호조와 올해 예정된 대규모 분양 일정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가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분양 일정이 상반기에 집중된 만큼 착공 확대와 공정률 상승에 따른 매출 인식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신규 수주가 16조 원 규모를 기록한 점도 향후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GS건설은 지난해 총 6조3461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신규 수주를 쌓고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6조 클럽'에 복귀했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정비사업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서도 수주 기세는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송파한양2차 재건축을 비롯해 성수1지구 재개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현재까지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올렸다. 연초 제시한 연간 도시정비 수주 목표 8조 원의 절반 이상을 불과 4개월 만에 채운 셈이다.
5조 클럽 진입도 목전에 뒀다. GS건설은 지난달 22일 마감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삼성4차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 기존 1137가구 규모 단지를 지하 4층~지상 29층, 1236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군포 금정4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진행된 금정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도 단독 응찰했다. 금정4구역은 군포시 금정동 일대 5만28㎡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4층, 94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을 모두 수주할 경우 이달 중 누적 수주액이 5조 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측면에서는 주택 부문이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영업이익은 5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양 물량이 1만4000가구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주택 공정이 본격화되고,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