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대우건설이 현재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간 1만8000가구 분양이 본격화하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가덕도 신공항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 계약도 임박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51조 원에 달하는 탄탄한 수주잔고가 올해는 물론 중장기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받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하나증권 등 증권사들은 대우건설의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이 약 7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말 부실을 선제적으로 정리한 빅배스로 인해 2025년 81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1분기부터 다르다. 영업이익이 25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13억 원 대비 68.9% 급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비·인건비가 급등했던 시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최근 준공을 완료했다"며 "이후 원가를 충분히 반영한 신규 현장들이 매출을 이끌고 있어, 일회성 이익이 아닌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원가율은 81.4%로 전년 동기 97.0% 대비 크게 하락했다.
2분기 이후 수치는 1분기 대비 낮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뚜렷한 개선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9.7%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1590억 원과 1730억 원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분양 물량이 올해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2분기 6800가구, 3분기 6169가구, 4분기 4119가구 등 올해 총 1만8000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분기에 분양이 집중되지 않았던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면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조만간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25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원전 사업과 가덕도 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 그리고 1분기 말 기준 51조8902억 원(매출 기준 6.4년 치)에 달하는 탄탄한 수주잔고는 올해 실적뿐 아니라 그 이후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팀코리아 주간 시공사로 참여한 원전 사업은 대우건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대우건설의 주가가 800% 넘게 뛰어오른 이유다.
다만 중동 분쟁 여파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유가 및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부분이 하반기 원가에 반영될 경우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는 대우건설만이 아닌 건설업계 전반의 문제이기는 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수익성을 깎아 먹던 현장들이 정리됐기 때문으로 이는 실적이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으로 개선된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와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