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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건설 한파 속 '다각화 전략' 빛났다

입력 2026-05-18 13:46:15 | 수정 2026-05-18 13:46:14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업계 전반이 신음하는 가운데,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수년에 걸쳐 다져온 사업 다각화 전략의 결실을 1분기 성적표로 입증했다.

아이에스동서 본사 전경./사진=아이에스동서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370억 원, 영업이익 11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적자에서 단숨에 흑자로 전환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5% 뛰어올랐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는 점이다. 건설·환경·콘크리트·2차전지 등 4개 사업 부문이 각각 수익을 내며 포트폴리오 전체가 고르게 기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적 확대를 이끈 중심에는 건설 부문의 반등이 있다. 고양 덕은DMC 아이에스BIZ타워 한강(6·7BL) 현장의 인도 기준 매출이 반영되면서 건설 부문은 매출 2140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0.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0%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고수익 사업장의 집중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건설 경기가 흔들릴 때마다 아이에스동서를 받쳐준 비(非)건설 사업군의 선전도 눈에 띈다. 먼저 2차전지 부문은 주요 금속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매출 550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8% 성장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인선모터스를 시작으로 TMC, BTS테크놀로지를 차례로 인수하며 전기차 폐배터리 수거부터 원재료 추출까지 아우르는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해왔다. 2차전지가 단기 시황에 흔들리는 측면이 있지만 전기차 보급 확대라는 구조적 수혜를 받는 사업군인 만큼 중장기 성장 기반은 탄탄하다는 평가다.

콘크리트 부문은 반도체 경기 덕분에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했다. 평택 P5 등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고, 용인·청주 반도체 공장 수요를 겨냥한 대구경 PILE 출하 확대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부문은 환경에너지솔루션 중심의 신규 수주 확대와 공사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했다. 다만 전반적인 건설·제조 업황 둔화로 일부 사업의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지난해 1분기와 올해 1분기 부문별 매출 비교.


이같은 사업 전 부문 매출 확대는 아이에스동서의 재무 건전성으로 이어졌다.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부채 구조 개선이 이뤄지며 부채총계는 전년 말 2조367억 원에서 1조8957억 원으로 줄었고, 현금성자산은 3057억 원에서 4455억 원으로 45% 이상 불어났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1475억 원으로 전년 동기(329억 원)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금의 기세를 모아 본업인 건설에서 중요한 스텝을 내딛는다. 오는 6월 경북 경산시 중산동에서 '경산 펜타힐즈 W' 1단지 분양에 나선다. 지하 6층~지상 59층, 총 18개 동, 3443가구 규모 초고층 복합단지다. 대구 수성구 생활권에 인접한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에스동서의 자체사업인 해당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건설 부문 실적의 다음 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구조조정과 생존 경쟁에 내몰린 지금, 아이에스동서의 1분기 실적은 불황에도 버틸 수 있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묵묵히 구축해 온 기업이 결국 혹독한 한파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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