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가 은행권에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약 6개월만에 대출잔액을 1조원 늘렸는데, 업계 1위 카카오뱅크의 뒤를 바짝 좇는 모습이다. 보증서·담보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면서도 연체율 관리에 집중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을 모두 달성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5월 상품 최초 출시 이후 약 4년만이다. 앞서 케뱅은 지난해 11월 잔액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반년만에 1조원을 늘리게 됐다.
정부가 은행권에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를 주문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약 6개월만에 대출잔액을 1조원 늘렸는데, 업계 1위 카카오뱅크의 뒤를 바짝 좇는 모습이다. 보증서·담보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면서도 연체율 관리에 집중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을 모두 달성하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사업자대출 성장 원동력은 보증서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이었다. 우선 이달 보증서대출 잔액은 58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3300억원 대비 약 76% 급증했다. 이는 케뱅이 광역자치단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포항·구미 등 기초자치단체까지 파트너십을 넓힌 덕분이다. 아울러 사장님 부담대의 잔액은 지난해 말 5600억원에서 약 40% 불어난 7800억원을 기록했다.
경쟁력 있는 금리와 대환(대출 갈아타기)상품도 대출잔액 급증의 배경으로 꼽힌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뱅의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올해 1분기 말 잔액 기준 연 3.44%로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케뱅이 상호금융·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2금융권 대출을 대환하면서 대출잔액 증가로 이어졌다. 앞서 케뱅은 지난 3월 18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의 대환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케뱅이 개인사업자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업계 1위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도 좁혀지는 모습이다. 카뱅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이 3조 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480억원 증가한 실적인데, 케뱅과 견주면 격차가 약 4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오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토스뱅크도 개인사업자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토뱅은 지난해 1년 간 12종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판매해 총 2099억원을 공급했다. 토뱅은 신용 기반으로 사업자대출을 공급 중인데, 올해 2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직업 안정성을 갖춘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을 상대로 전용 사업자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연체 위험성이 높은 개인사업자대출을 대폭 늘리면서도 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각사 공시에 따르면 카뱅의 1분기 연체율은 0.51%로 지난해 동기 0.50% 대비 약 0.01%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케뱅은 올 1분기 0.61%로 지난해 동기 0.66% 대비 약 0.05%p 개선됐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5%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 1.38% 대비 약 0.73%p 개선됐다. 이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리스크가 큰 신용 중심의 대출보다 안정적인 보증·담보 중심으로 늘린 덕분이다. 케뱅의 개인사업자대출 중 보증·담보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43%까지 불어났다.
토뱅의 지난해 연간 연체율은 1.11%로 1년 전 1.19% 대비 약 0.08%p 개선됐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개인사업자대출을 늘리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는 한편,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카뱅은 지난 2023년 보증서대출 출시 이후 전국 주요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비대면 보증서대출인 '안심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서울지역 소상공인 포용금융에 125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카뱅은 서울신보, 서울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와 합심해 중·저신용 개인사업자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케뱅도 서울시와 협력해 마이너스통장 방식의 보증서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한편, 통신·플랫폼·카드 가맹점 정보 등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해 CSS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케뱅은 추후 대형 플랫폼과 연계한 전용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추진하고, 부담대 취급 물건 확대 및 시설자금 상품 출시 등으로 개인사업자대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