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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 우뚝 선 진미송 감독 ‘사일런트 보이시스’ 2등

입력 2026-05-22 08:14:18 | 수정 2026-05-22 18:46:3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의 신예 진미송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브뉴엘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진미송 감독의 영화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를 학생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La Cinef)’의 2등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해당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한국계 프랑스 배우 박지민이 시상자로 나서 진 감독에게 직접 축하를 건넸다.

수상작 ‘사일런트 보이시스’는 한국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4인 가족이 서로의 상처를 감춘 채 하루를 버텨내는 과정을 부모와 두 딸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밀도 있게 포착한 17분 분량의 단편 영화다. 1997년생인 진미송 감독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영화영상학을 전공한 뒤, 현재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MFA(실기석사) 영화과정에 재학 중이며 이번 수상작은 그의 대학원 졸업 작품이다.

신예 진미송 감독의 단편 영화 ‘사일런트 보이시스(Silent Voices)’가 학생 경쟁 부문인 '라 시네프'에서 2등에 선정됐다.(사진 맨 왼쪽이 진미송 감독) /사진=제79회 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진 감독은 수상 직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 놀라웠고, 작품의 진정성을 알아봐 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뉴욕으로 돌아가 칸에 오지 못한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자로 나선 배우 박지민은 “이민자의 고난을 넘어 누군가에게 ‘타인’으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짚은 작품”이라며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임을 잘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전 세계 영화학교 학생들의 잠재력 있는 중·단편을 소개하는 ‘라 시네프’ 부문은 올해 총 2750편의 출품작 중 단 19편만이 본선에 올랐다. 올해 한국 작품으로는 진 감독의 영화와 함께 홍익대학교 최원정 감독의 애니메이션 ‘새의 랩소디’가 동반 초청돼 한국 영화 미래 세대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편, 올해 라 시네프 1등 상은 브라질 출신 뤼카 아셰르 감독의 ‘레이저 캣’이 차지했으며, 3등 상은 프랑스의 ‘네버 이너프’와 독일의 ‘그로윙 스톤스, 플라잉 페이퍼스’가 공동 수상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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