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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문어 전설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연극 '묵호80'

입력 2026-05-22 09:19:37 | 수정 2026-05-22 21:44:2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국내 무대 예술의 한 축을 담당하며 관객들과 호흡해 온 공연예술 창작집단 플레이규컴퍼니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인간 심연의 욕망을 조명하는 굵직한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5년 설립 이래 약 50개 작품을 무려 5만 회 이상 선보이며 탄탄한 제작 역량을 입증해 온 플레이규컴퍼니는 이번 특별 기획 공연을 통해 그간 다져온 연극적 깊이와 극단 특유의 앙상블을 가감 없이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그 첫 포문을 여는 작품은 1980년 강원도 묵호항을 배경으로 한 연극 '묵호80'(프로듀서 안태규, 연출 박민규). 이 작품은 잡기만 하면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황금문어 전설’을 중심으로, 그 유혹과 두려움 앞에 마주 선 인간들의 욕망과 사랑, 그리고 거스를 수 없는 비극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연극 '묵호 80'의 포스터./사진=플레이규컴퍼니 제공



가난하지만 순박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기백이 사랑하는 여인 연화를 지키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내리고, 끝내 꺼먹바위를 향해 배를 몰아가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과 욕망의 민낯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플레이규컴퍼니의 연출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안태규 대표가 직접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섰으며, 박민규 연출이 메가폰을 잡아 단순한 지역 설화의 재현을 넘어선 현대적 서사극을 구축해 냈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연극계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극단 원각사 대표 김미향 배우를 필두로,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선 굵은 연기력을 입증해 온 유정호 배우가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여동윤, 차수민, 정유나, 유리윤, 강한별, 양도희, 정춘식, 전성열, 김진주, 김민선, 이지안, 김은비, 그리고 조성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특히 플레이규컴퍼니 소속 단원들이 오랜 기간 다져온 특유의 유기적인 호흡과 앙상블이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창단 10주년의 이정표가 될 연극 '묵호80'은 5월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5월 31일까지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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