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아비뇽 축제 초청작 'Vocal Space - 조각눈'을 남산에서

입력 2026-05-22 15:15:25 | 수정 2026-05-22 21:35:41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전통예술 창작단체 리퀴드사운드의 신작 'Vocal Space - 조각눈'이 오는 6월 6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남산국악당이 2026년 국악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2026 남산국악위크’ 공동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공연은 올해 프랑스 아비뇽 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판소리와 정가를 중심으로 전통 성음(聲音)의 물질성과 공간성을 탐구하는 실험적 무대다. 작품은 서사 전달 위주였던 기존 전통 성악에서 벗어나 발성법, 농음, 시김새, 아니리 등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목소리 자체의 음악적 매력과 공간 속 물리적 진동에 집중한다.

‘Vocal Space - 조각눈’ 공연 모습. /사진=꿀벌필름 제공



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 '조각 공간 - 소리의 파편'에서는 해체된 음성의 단편들이 공간 속에 흩어지고, 2막 '빈 공간 - 심연의 침묵'에서는 침묵과 여백을 통한 소리의 부재를 드러낸다. 이어지는 3막 '현존 공간 - 열린 판'에서는 분절됐던 소리들이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객석을 사용하지 않고 무대 위에 의자와 방석을 배치해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다. 관객은 소리꾼과 연주자의 진동을 가까이서 마주하며 소리와 공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번 신작에는 이인보 연출, 주준영 작곡, 심주영 안무, 이휘순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무대에는 소리꾼 신유진, 이혜진, 구민지와 사운드·인스트루먼트 연주자 최혜원이 올라 다층적인 전통 소리의 질감을 구현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창단한 리퀴드사운드는 한국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해 온 단체다. 프랑스 오리악 세계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등에 초청되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