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풀무원이 미국법인 흑자 기조를 발판 삼아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부 사업을 통해 쌓은 콩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물성 제품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며 ‘글로벌 지속가능 식생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풀무원 풀러튼 두부공장 전경./사진=풀무원 제공
18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 미국법인의 올해 5월 누적 두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1078억 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 주류 소비자 입맛과 니즈에 부합하는 두부 제품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속적인 생산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 것이 매출 확대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풀무원은 국내외에서 공통으로 '나를 위해 지구를 위해(미국·일본 For You For the Planet, 중국 为了自己 为了地球)'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걸고, 두부 등 식물성 제품을 앞세워 건강 먹거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두부는 풀무원 미국법인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품목으로, 풀무원은 미국 두부 시장에서 11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풀무원 미국 두부 매출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미국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한 바 있다.
풀무원은 미국 현지 두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인프라 투자도 지속적으로 단행해 왔다. 올해 3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동부 에이어(Ayer) 두부공장 증설을 완료해 시간당 두부 9000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하이퍼라인(Hyper Line)을 구축하고 생산 능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올해 중 서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Fullerton) 공장의 연순두부 생산설비 증설도 완료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도 지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풀무원 미국법인은 물성을 단단하게 해 충진수와 함께 포장한 ‘워터팩(Water Pack) 두부’, 단백질 함량과 조리 간편성을 높인 '하이 프로테인(High Protein) 두부', 서양인 기호에 맞는 양념을 넣어 구운 형태의 ‘가공 두부’ 등 다양한 제품군을 월마트, 홀푸드 마켓, 크로거, 타겟, 퍼블릭스 등 주요 대형 소매업체 약 1만500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미국법인 흑자기조를 발판으로 해외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리테일 및 회원제 유통 채널 중심의 공급 확대와 K-푸드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북미 콜드체인 경쟁력과 현지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풀무원은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풀무원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8504억 원, 영업이익은 68.9% 증가한 1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사업 매출은 189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사업 영업손익도 지난해 1분기 53억 원 적자에서 올해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해외사업 실적을 지탱했다. 미국 내 두부와 면류 판매 확대 및 전략 채널 외형 확장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중국법인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일본법인도 생산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적자 규모를 40% 이상 줄였다.
조길수 풀무원 미국법인 대표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더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하고자 하는 현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두부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는 식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대형 할인점 중심의 성공적인 채널 다변화와 생산 인프라 확장을 통한 압도적인 제품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두부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