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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청문회 첫날...국힘 “권력 마귀” 맹공에 민주 “총리 적임자”

입력 2026-06-25 13:49:22 | 수정 2026-06-25 13:49:13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5일 여야는 다주택 보유 논란과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중소벤처기업 정책 경험을 앞세워 한 후보자의 전문성을 부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다주택 처분 과정과 '모두의창업' 개인정보 유출 및 사업 추진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야당 간사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청문회가 증인과 참고인 없는 ‘맹탕 청문회’로 전락한 것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총리 청문회에서 증인이 전무했던 것은 지난해 김민석 총리 청문회가 처음이었는데 이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뉴노멀처럼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메모하고 있다. 2026.6.25./사진=연합뉴스


강 의원은 “성남FC 뇌물 공유 의혹 규명을 위해 김상환 네이버 전 대표 등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원천 차단했다”며 “국회 검증권이 완전히 무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무리한 증인 신청이 아니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쟁의 장을 만들 성남FC 관련 증인을 제외하고는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이 요구 증인과 감정인 모두가 수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의가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의에서는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과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문제 공방을 벌였다.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양평군이 후보자에게 불법 시설물 시정 공문을 보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한 후보자는 공문을 받은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한 후보자가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확인해 보니 후보자 앞으로 공문이 발송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런 주장으로 청문회를 흐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25일 국회에서 한성숙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6.6.25./사진=연합뉴스


반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복사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서는 안 된다’며 다주택자를 강하게 비판했다”며 “한 후보자는 대통령 기준으로 ‘다주택 마귀’에서 벗어났을지 몰라도 국민 기준으로는 ‘권력 마귀’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총리 지명 이후 집도 팔고 땅도 팔고 주식도 팔았다. 인사청문회 준비보다 더 정신없었을 것”이라며 “너무 속 보이는 행동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민간에 있을 때와 공직에 있을 때 국민 눈높이가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다주택은 모두 매물로 내놓고 계속 처분하려고 노력해왔고 최근에 매각이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도 한 후보자의 종로구 건축물 이행강제금과 양평 농지 문제를 언급하며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그는 종로구 건축물 불법 증축 문제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다주택자는 승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는데 후보자 상황은 그 기준과 모순돼 보인다. 사익으로 남용한 사례가 27건이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구가 1·2차 자진 시정 촉구와 이행강제금 부과를 예고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야 처리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이행강제금은 납부했고 철거가 늦어진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양평 정자는 주택을 구입하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매매 과정에서 철거를 요청받아 철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6.25./사진=연합뉴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모두의 창업’ 개인정보 유출 관련 “정부 추진 사업인 만큼 정보 보호에 신경 썼어야 한다”면서도 “모두의 창업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보완하되 더 나은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참가자 정보 유출에 대해 담당 장관으로서 사과드린다”며 “국정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 중이고, 피해 신고를 접수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의창업은 처음부터 부실하게 시작됐다”며 “국회 동의 없이 예산을 전용했고, 홈페이지 구축과 민간은행·업체 선정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한은행이 창업진흥원과 업무협약(MOU)를 맺기 전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선정됐고, 해당 업체 관계자 중 네이버 출신이 있다”며 “한 후보자와 네이버 인맥을 통한 사업 추진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예산은 예비창업 패키지 예산을 활용한 것이고, 홈페이지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신한은행과 MOU를 통해 진행된 것”이라며 “IT업계에서 네이버 출신이 아닌 사람을 찾기 어렵다.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친한 관계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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