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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2700개 쌓아둔 쿠팡, ‘AI 전환’ 가속

입력 2026-06-25 15:50:34 | 수정 2026-06-25 15:50:24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쿠팡이 유통과 물류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확대하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상품 페이지부터 주문·배송 전 과정,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에서 AI 기반 로봇이 상품을 운반하는 모습./사진=쿠팡 제공



25일 특허청 지식재산정보에 따르면 쿠팡의 AI 관련 국내 특허 수는 477건으로, 쿠팡은 올해 들어서도 20건의 AI 관련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쿠팡이 국내에서 보유한 전체 특허는 2766건에 달한다. 쿠팡 모기업인 쿠팡Inc의 글로벌 특허 보유 건수도 지난해 기준 3919건에 달했다.

AI 관련 투자도 확대 중이다. 쿠팡이 최근 3년간 한국 등 글로벌 AI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8400만달러(약 1200억원)에 달했다. 쿠팡은 AI, 머신러닝, 로보틱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지속 투자해, 기술 기반 물류 효율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출원한 모든 특허가 실제 기술 개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양하는 차원에서 신규 특허 출원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이커머스 물류 및 배송 서비스 전반에서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은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재고관리 방법부터 고객 주문에 따른 배송 경로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예측하는 데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쿠팡 인텔리전트 클라우드(CIC)를 통해 구축한 AI 모델은 실제 물류센터 일정 관리와 상품 적재 효율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집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사진=쿠팡 제공



쿠팡은 AI, 맞춤형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이 통합된 엔드투엔드(end-to-end) 기술 및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쿠팡이 대구 물류센터에 도입한 '오토스토어'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기존 수작업 대비 최대 10배 수준의 작업 효율을 구현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상품을 수평·수직으로 밀도있게 채워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AI 기반 로봇이 주문 데이터에 기반해 최적 경로로 상품을 찾아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구축됐다. 정확도와 효율성은 시스템이 책임지고, 작업자는 집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이 주력하고 있는 신선식품 분야 품질 관리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쿠팡은 최근 감귤과 참외, 수박 등 과일에  'AI 과일 선별기' 도입을 확대했다. 광학 센서를 통해 과일의 당도·수분 함량·내부 상태 등을 정밀 분석하고, 외형과 내부 밀도를 측정해 품질을 가려낸다. 그동안 전문 선별사가 담당하던 검수를 자동화하는 것은 물론, 중심부가 무르거나 상하는 심부 변질이나 부피 대비 무게가 적은 공동과 등도 선별해낼 수 있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미래 유통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함에 따라 고객 접점부터 실무 영역까지 AI 전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쿠팡이 규모의 경제를 넘어 AI 시스템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면서, 경제적 해자에 이어 기술적 해자까지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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