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 온 베테랑 배우 강신일이 올여름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극단 제비꽃은 최창근 연출의 15년 만의 신작 연극 ‘운명의 힘’에 배우 강신일이 주인공 한운사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오는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운명의 힘’은 아들의 죽음 이후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년퇴임을 앞둔 아버지와 세 자매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아들 소진을 마주하게 된다. 작품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후의 시간 속에서 가족들 간의 상처와 그리움, 후회와 화해를 겪으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배우 강신일이 무대에 서는 연극 '운명의 힘' 출연진들. /사진=아트어스 제공
이번 작품에서 강신일은 가족의 상실을 가슴에 품은 아버지 한운사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공공의 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연극 ‘레드’, ‘칠수와 만수’ 등 다수의 작품에서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이번 무대에서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조영진이 김인성 역으로, 권일과 이유하가 각각 김연우와 한은임 역으로 합류해 섬세한 감정을 더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얼굴을 알린 류해준은 한소진 역을 맡아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작·연출을 맡은 최창근 연출은 희곡 ‘봄날은 간다’로 제3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 연출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실과 운명 앞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상처와 갈등을 겪으며 변화해 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한편 연극 ‘운명의 힘’은 관객들과 제작 과정을 함께 나누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