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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CTV 깔고 관제까지…건설사 스마트 안전비, 공사비에 담길까

입력 2026-07-03 14:19:32 | 수정 2026-07-03 14:19:20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대형 건설사들이 AI CCTV와 통합관제를 묶어 위험 감지부터 현장 조치까지 이어지는 스마트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최근 안전관리비 산정 기준을 구체화했다. 안전 모니터링 장치 설치·운용에 필요한 예산을 발주 단계 안전관리비에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할 기준이 제시되면서, 대형사가 운영해온 관제·대응형 안전관리 체계가 현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가 안전관리비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스마트 안전 투자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건설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현장을 점검하는 모습./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3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최근 ‘건설안전관리비 계상 및 집행 실무 매뉴얼’을 제정했다. 건설기술진흥법상 안전관리비는 발주자가 건설공사 계약 때 공사금액에 계상하고 시공사가 현장에서 집행하는 비용이다. 안전관리계획 작성·검토와 안전점검, 주변 시설물 피해방지, 공사장 주변 통행안전 관리와 함께 안전 모니터링 장치의 설치·운용도 사용 항목에 포함된다.

그동안 항목별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부족해 발주자마다 안전관리비 계상 금액 편차가 컸다. 공사 특성과 현장 위험도에 맞는 예산을 잡기 어렵다 보니 필요한 안전관리비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새 매뉴얼은 주요 발주청의 계상 사례를 분석해 안전관리 항목별 평균 투입 인력과 단가 기준을 제시했다. 공사 종류와 규모별 평균 금액대, 우수 계상 사례도 참고자료로 담아 발주자가 공사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비를 산정할 때 활용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 5월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 가이드라인도 개정했다. AI CCTV와 드론 안전관측 장비, 웨어러블 카메라, 타워크레인 충돌방지 장치 등을 스마트 안전장비로 분류하고, 안전관리비와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활용해 장비 도입 비용을 반영·사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안내했다. 장비의 범위와 비용 반영 절차를 먼저 정리한 데 이어, 이번 매뉴얼에서 설치·운용 단계의 안전관리비 산정 기준까지 구체화한 셈이다.

이런 제도 정비가 주목받는 건 대형 건설사들이 이미 장비 도입을 넘어 관제와 현장 대응을 공정 관리에 넣고 있어서다. 스마트 안전은 CCTV나 드론을 현장에 설치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위험 상황을 감지한 뒤 현장과 관제센터에 알리고, 담당자가 즉시 조치한 뒤 오탐 여부와 개선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현장 장비와 본사 관제를 연결해 운영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국 건설현장에 회전형 CCTV 255대, 고정형 CCTV 112대, 이동식 CCTV 87대, 바디캠 82대 등 모니터링 장비 536대를 운영했다. 본사 통합관제 체계도 모니터 8대와 전담 인력 3명 규모로 확대했고, 이를 통해 549건의 지적사항을 도출해 현장 개선 조치로 연결했다.

운영 절차도 단순 영상 촬영과는 거리가 있다. 현장별 회전형·고정형 CCTV에 AI BOX를 설치해 2개 알고리즘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현장 담당자와 통합관제센터에 알림이 전달된다. 이후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현장과 통합관제센터가 오탐 여부를 선별한 뒤 알고리즘을 정량 검증하고 월별 결과를 보고한다. 신호수 미배치와 안전모 미착용, 협착 위험 등을 감지한 뒤 실제 공정 관리와 재발 방지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GS건설도 스마트 안전장비를 현장 관리 체계에 결합하고 있다. CCTV 설치·운영과 현장 통합관리시스템(CMS)을 연계하고, 건설기계 어라운드뷰는 안전관리 특기사항에 반영해 스마트 장치를 설치한 뒤 현장에 반입하도록 운영한다. 타워크레인 충돌방지 시스템도 CMS와 연결하고, 드론은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구간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안전장비는 설치보다 위험 신호를 확인해 현장 조치로 연결하는 운영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새 매뉴얼이 공사 특성과 위험도에 맞춘 예산 산정 기준으로 작동해야 AI CCTV와 통합관제처럼 운영 비용이 계속 드는 체계도 현장 여건에 맞게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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