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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유럽' 다 뚫은 휴젤... "글로벌 확장, K-톡신 맹주 굳힌다"

입력 2026-08-18 15:29:20 | 수정 2026-08-18 15:29:20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휴젤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장기간 1위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미국·중국·유럽·브라질 등 글로벌 핵심 시장을 잇달아 공략하며 K-톡신의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빠르게 높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성장축으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미국 첫 수출 물량이 선적되고 있다./사진=휴젤



1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미국·중국·유럽·브라질 등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2024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세계 주요 톡신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진출한 국내 첫 기업이 됐다. 현재 레티보는 미국·유럽·중국을 포함해 70여개국에서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 미국·중국·유럽·브라질…글로벌 4대 시장에서 성장세

휴젤의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중국이다. 휴젤은 202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를 받은 뒤 현지 유통망과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톡신 시장으로 평가되는 만큼 조기 진입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 후발주자와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는 2024년 FDA 허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들어갔다. 기존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를 통한 판매에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세일즈 모델을 가동한다. 현지 영업망을 직접 구축해 의료진과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유통 구조를 효율화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휴젤은 미국 톡신 시장 점유율을 2030년 14%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브라질과 유럽에서도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휴젤의 글로벌 ‘빅4’ 시장인 미국·중국·브라질·유럽은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전 지역에서 톡신 판매가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분기 북남미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고 아시아 지역 톡신 매출도 65% 늘었다.

글로벌 확장은 실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휴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45억 원, 영업이익은 1037억 원, 순이익은 8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4%, 23.5% 증가했다. 모두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이다. 해당 기간 해외 매출은 162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했고 북남미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10년 연속 국내 1위…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검증된 리더십

휴젤이 지난 20일 인도 고아 타이 호라이즌에서 열린 GAS 학회에 참여해 레티보의 임상적 강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휴젤


휴젤의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경쟁력은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 신뢰도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2016년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올해까지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7개 이상의 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음에도 장기간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휴젤의 제품력과 의료진·소비자 대상 브랜드 경쟁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휴젤은 톡신 단일 품목에 의존하지 않고 HA필러와 스킨부스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국내 에스테틱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톡신·필러 매출은 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2분기 국내 톡신 매출도 205억 원으로 약 8% 늘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고성장과 함께 국내 사업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내수 기반은 휴젤이 해외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미국 직판 체제 구축처럼 초기 비용이 필요한 글로벌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김다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미국 직판을 시작하며 사업 준비를 위해 판관비로 250~300억 원 집행할 예정이나 수익성 높은 미국 매출이 늘어나며 증가하는 비용을 상쇄해 전사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장기간 검증된 제품력과 브랜드 경쟁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레티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휴젤은 최근 인도 시장에 레티보를 공식 출시하면서 ‘10년 연속 국내 1위 톡신’이라는 경쟁력을 현지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의료진 네트워크와 브랜드 신뢰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해외 사업의 성장 기반을 넓혀가는 전략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독보적인 CEO 이원 체제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견고한 리더십 유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속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영업·마케팅 활동과 글로벌 각 지역별 맞춤형 시장 전략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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