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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이론언어학의 반격…성신여대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

입력 2026-08-18 14:47:03 | 수정 2026-08-18 14:47:03
김사성 부장 | bonghwa9@hanmail.net
[미디어펜=김사성 기자] 거대언어모델(LLM)의 폭발적 성장으로 언어의 처리와 분석 방식이 근본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인간 언어의 본질'을 되묻는 세계 언어학자들의 대규모 학술 교류의 장이 국내에서 열렸다.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이성근)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북구 수정캠퍼스 성신관에서 한국언어학회(회장 신효필)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베르토 잠파렐리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가 성신여대 수정캠퍼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에서 'AI and Linguistics: A Critical Overview'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


1981년 첫발을 뗀 LSK-SICOL은 한국 언어학계가 세계 유수 학계와 지속적으로 호흡해 온 유서 깊은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 대회는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를 비롯해 고려대 인문사회과학 디지털융합인재양성단(HUSS), 고려대 4단계 BK21 언어학교육연구팀, 조선대 데이터사이언스인문학센터(HK 3.0), 부산대 다지역한국어문학 미래인재양성사업(BK21 FOUR)이 공동 주최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이론의 귀환: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학(Theory Returns: Linguistics in the Age of AI)'이다.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언어 능력의 본질적 속성과 구조적 원리를 탐구하는 이론언어학의 가치를 다시금 정립하겠다는 취지로 개최되었으며, 윤태진 성신여대 창의융합대학장이 대회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30여 명의 저명 언어학자가 집결했다. 현장에서는 초청 강연 4편을 포함해 구두 발표 36편, 포스터 발표 32편 등 총 68편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개되며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기조 및 초청 강연진의 면면도 화려했다. 초청 강연에서는 ▲로베르토 잠파렐리(Roberto Zamparelli)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의 'AI and Linguistics: A Critical Overview(인공지능과 언어학: 그 관계와 쟁점에 대한 고찰)' ▲하나 필립(Hana Filip) 독일 하인리히하이네대 교수의 'Telicity: Incremental Relations and Scales(종결성: 점진적 관계와 척도)' ▲제니퍼 콜(Jennifer Cole)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Continuity and the Emergence of the Discrete: Intonation and its Meaning(연속적인 음성에서 이산적인 의미로: 억양과 그 의미)' ▲이한정 성균관대 교수의 'How Linguistics Can Contribute to LLM Development, and Vice-Versa(언어학과 LLM은 서로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등 인공지능과 언어학의 접점을 다각도로 조명한 세계 석학들의 연구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이성근 성신여대 총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학술 연구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성신여대를 AI 시대 국제 학술 교류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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