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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금융노조 "정책금융 흔드는 졸속이전 중단해야"

입력 2026-08-18 16:39:13 | 수정 2026-08-18 16:39:13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책은행 3사(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거듭 제기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청와대를 찾아 반발하고 나섰다.

국책은행 3사(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가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이 거듭 제기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청와대를 찾아 반발하고 나섰다./사진=금융노조 제공



금융노조는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책은행 이전의 최대 이해 당사자인 금융노동자를 배제한 채 정책금융기관을 흔드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금융기관 본점 몇 곳을 옮기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 지역의 금융 인프라를 강화해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청년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방법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위원장은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금융노조 위원장)도 거세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과거 금융노조 위원장 시절 산업은행 지방이전 저지에 앞장선 바 있는데, 최근 산은의 지방이전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 윤 위원장은 "10만 금융노동자의 이름으로 세웠던 원칙은 개인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금융노동자의 생존권과 금융산업의 미래를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금융노조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방이전이 전문성 약화 및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으로 수많은 핵심 인력이 조직을 떠났고 직원들은 수년간 불안과 갈등이라는 혹독한 후유증을 감내해야 했다"며 "산업은행은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 지역에 하나씩 떼어줄 수 있는 정치적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장희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금융기관 지방이전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금융노조와 이중삼중의 정책협약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설명이나 협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이대로 강행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함께 만들어온 노동계를 비롯한 집권 기반과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명호 수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인재가 떠나고 전문성이 무너지면 정책 금융의 경쟁력도 함께 무너진다"며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정책금융의 전문성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 경청통합수석실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달 4일 국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단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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