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가을의 문턱, 러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서정과 뜨거운 선율의 향연이 펼쳐진다.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1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마스터스 시리즈 Ⅲ ‘로맨틱 러시아 2026(Romantic Russia 2026)’을 올리며 관객들을 매혹적인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의 심연으로 안내한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두 거장,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들로 채워진다.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깊은 서정, 그리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휘자 김남윤의 밀도 높은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마스터스 시리즈 Ⅲ ‘로맨틱 러시아 2026’을 올린다./사진=W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공연 1부의 시작은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가 장식한다. 19세기 제정 러시아 귀족 사회의 눈부신 화려함과 그 이면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장중한 리듬과 풍성한 관현악 사운드로 그려낸다.
이어 서울대학교 교수인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들려준다. 파가니니의 고전적 주제 위에 얹힌 러시아적 낭만과 피아니즘의 절정은 인간 내면의 섬세한 슬픔과 격정을 드라마틱하게 펼쳐 보인다.
2부에서는 러시아 교향악 역사상 가장 비극적이고 숭고한 걸작으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삶과 죽음, 사랑과 절망이라는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이 곡을 통해 W필하모닉은 짙은 비장미와 폭발적인 음향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2026 마스터스 시리즈 Ⅲ ‘로맨틱 러시아 2026’ 포스터./사진=W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공
2008년 창단된 W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연주력과 과감한 기획으로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정상급 민간 교향악단이다. 창단 첫해 국내 최초로 2주 만에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완주하며 클래식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2022년 10월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닻을 올렸다.
다양한 교향곡 및 협주곡 시리즈, 말러 전곡 프로젝트 등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6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지휘봉을 잡은 김남윤 음악감독은 미국 시카고 아카데믹 챔버 오케스트라와 뉴저지 필하모닉을 이끌며 카네기홀 무대 등을 누빈 베테랑 지휘자다. 2008년 귀국해 악단을 창단한 이래 명료하고 통찰력 있는 해석과 오케스트라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으며,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강좌 등을 통해 대중과의 호흡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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