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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솔로 데뷔 30주년 인생 명반 2장 재발매

입력 2026-08-27 14:55:03 | 수정 2026-08-27 16:00:1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자신의 음악 여정에서 분수령이 된 두 명반을 2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올해 솔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양방언은 오는 9월 1일 대표 솔로 앨범을 새롭게 재구성한 'ECHOES (Reimagined)'와 9월 8일 KBS 다큐멘터리 음악을 담은 '차마고도 OST (Remastered)'를 동시 발매한다. 이번 재발매는 과거 음반의 단순한 재출시를 넘어, 30년간 이어진 그의 음악적 궤적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해석하고 새롭게 다듬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CHOES'는 양방언이 일본 소속사를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후 제작한 첫 솔로 앨범이다. 2002년 작업을 시작해 2004년 발표된 이 음반은 대표곡 'Frontier'가 수록된 전작 'PANORAMA'에 이어 한국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을 대폭 확장한 작품이다. 아이리시 음악, 몽골 음악, 록, 앰비언트 등 그가 탐구하던 다채로운 세계 음악적 요소를 한데 담아냈다. 

양방언이 자신의 인생 명작으로 꼽는 2장의 앨범을 다시 내놓았다./사진=엔돌프뮤직 제공



특히 연주뿐만 아니라 녹음과 믹싱 등 제작 전반을 양방언이 직접 주도하며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업을 끌어냈다. 이때 축적된 제작 경험은 이후 영화, 게임 등 대규모 레코딩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단단한 밑바탕이 됐다.

이번에 발매되는 'ECHOES (Reimagined)'는 당시의 감성과 분위기를 보존하면서도 전곡 리믹스와 리마스터를 거쳐 음향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일부 트랙에는 새로운 연주와 수정 작업이 더해졌다. 'A Dream on a Sunny Hill'에는 기타리스트 박상현과 휘슬 연주자 야스이 마리가 새롭게 참여했고, 'Farmer’s Dawn'은 피아노와 키보드를 재연주해 녹음했다. 

앨범의 핵심인 'Flowers of K'는 한국 전통악기와 현대적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대표 레퍼토리이며, 타이틀곡 'Echoes'는 다양한 음악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담 만찬에서 바이올린·첼로·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되어 주목받은 'Pure Imagination' 역시 이번 앨범에 함께 수록된다.

함께 발매되는 '차마고도 OST (Remastered)'는 2007년 방영된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인사이트 아시아 – 차마고도'의 사운드트랙이다. 중국 윈난에서 티베트, 네팔, 인도로 이어지는 5000km의 교역로와 그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의 삶을 특유의 선율로 풀어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08년 한국 TV 프로그램 최초로 제36회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 다큐멘터리 부문 본선에 진출했으며, 음악을 맡은 양방언은 이듬해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영화·TV 음악' 부문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리마스터 앨범은 당시의 연주와 감성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최신 음향 기술로 리마스터링하여 현재의 청취 환경에 최적화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한다.

솔로 데뷔 후 30년간 한국과 일본,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양방언에게 이번 두 작품은 지난 발자취이자 새로운 진화를 향한 출발점이다. 양방언은 과거의 명작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작업을 발판 삼아 향후 이어질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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