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2026 수주전]'송파 대첩' 서막…1.5조 '오금현대'서 3파전 성사되나

입력 2026-08-28 10:18:41 | 수정 2026-08-28 10:28:12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송파구 노후 단지들이 잇달아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대형 건설사 간 '송파 대첩'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장미1·2·3차와 오금현대가 입찰 준비에 돌입하고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설계사 선정을 마치며 대형 정비사업을 둘러싼 수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오금현대에 삼성물산·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3파전 성사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오금현대 재건축 조감도./사진=서울시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금현대는 1984년 준공된 1316가구 규모 단지다. 현재 용적률은 177%, 최고 층수는 14층이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15.77%, 최고 37층, 총 2436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임대주택 407가구를 포함한 규모로 기존보다 1120가구가 늘어난다. 일반분양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이다.

오금현대는 올해 서울에서 경쟁 수주 가능성이 남아있는 주요 사업지 중 하나다. 최근 정비시장에서는 공사비와 사업 조건 등 부담으로 경쟁입찰이 무산되거나 특정 건설사의 단독 입찰로 시공사가 결정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금현대에는 복수의 대형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입찰 성사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입찰 후보군으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이 거론된다. 삼성물산은 대안설계 작업에 착수하는 등 입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역시 대안설계를 준비하고 상황을 타진하며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입찰 조건이 구체화되면 경쟁 구도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형사들이 오금현대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입지 경쟁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과 3·5호선 오금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인 데다 잠실 생활권과 접근성이 좋고 수서역도 가까워 SRT 등 광역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교육·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단지 주변에 오금초·오금중·오금고가 위치해 있고 올림픽공원과 오금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자리한다. 

사업 속도도 빠른 편이다. 지난 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조합은 6월 정기총회에서 대의원을 선임하고 건설사업관리(CM) 등 실무 협력업체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는 다음 달 개시될 예정이다. 

특히 강남3구에 속한 송파구에서 1조5000억 원 규모의 정비사업이라는 점은 시공사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서울 핵심지에서 자사 브랜드와 상품성을 선보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수주 경쟁에 뛰어들 유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경우 최근 침체된 시장 분위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금현대를 중심으로 송파권 정비사업 전반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인근 장미1·2·3차 재건축 조합은 이달 5일 송파구청에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장미1·2·3차는 기존 3522가구를 최고 49층, 510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잠실 한강변을 완성할 대형 사업지로, 업계가 추산하는 예상 공사비만 3조 원대에 달한다.

'올림픽 3대장'으로 꼽히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도 최근 설계사 낙점을 완료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총회에서 설계사 선정안이 부결됐지만 이달 22일 열린 제2차 주민총회 결선투표에서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설계사로 최종 선정했다. 득표율은 72.2%로 전체 2777표 중 2004표를 얻었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 창립총회 개최를 목표로 후속 절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4494가구를 허물고 최고 26층, 6787가구 규모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업 규모가 큰 서울 정비사업에서도 복수의 건설사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며 "오금현대는 사업성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데다 시공사 선정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실제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하반기 정비사업 시장에서 주목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