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현대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첫 수주를 눈앞에 뒀다. 다음 목표는 목동 내 또 다른 알짜 사업지인 목동7단지다.
에릭 리치(Erik Leach) 건축사 등 모포시스 관계자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지난 3일 목동10단지를 방문했다./사진=현대건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목동10단지 재건축정비사업위원회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목동10단지는 향후 조합원 총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목동10단지는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4200가구대 규모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2조6000억 원대에 달한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앞서 두 차례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전환 요건을 갖춘만큼 사실상 시공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공사로 선정된다면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0조 원을 넘어 창사 후 최대 실적인 지난해 10조5105억 원에 육박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앞서 군포 금정2구역과 신길1구역을 시작으로 압구정3구역, 압구정5구역 등 대형 사업지를 잇달아 확보한 바 있다. 목동10단지까지 더해지면 올해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12조 원의 상당 부분을 이미 채운 셈이다.
목동10단지를 확보한 현대건설이 목동7단지 재건축 수주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의 다음 스텝은 목동7단지다. 목동7단지 조합은 이달 사업시행인가 선결 조건인 서울시 통합심의를 신청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오는 11월 접수할 계획이었지만 3개월 앞당겨 이달 신청을 마쳤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는 늦어도 10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목동7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 4000가구대 규모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며 예상 공사비는 2조 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용적률이 125%로 14개 목동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매우 낮고 대지지분이 커 사업성이 높은 '목동 대장 단지'로 꼽히는 만큼, 이곳 시공권을 따낼 경우 현대건설은 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액 경신은 물론 8년 연속 정비사업 1위 굳히기에도 성공하게 된다.
목동7단지 수주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현대건설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올해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의 성공 경험에 이어, 이번 목동10단지를 더해 목동7단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이미 지난 3월 목동 인근에 하이엔드 브랜드관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조합원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목동7단지 수주를 위해서도 마케팅과 설계 경쟁력을 앞세운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 일대와 용산 서빙고 신동아 재건축 등 주요 단지 수주를 통해 도시정비 시장 선도기업으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압도적 도시정비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시공 노하우를 반영해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와 상품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