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오뚜기가 일본 판매법인 '오뚜기재팬'을 가동하며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올해 수출 물류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일본 판매망과 북미 생산기지까지 물류·판매·생산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갖추며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오뚜기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 센터 전경./사진=오뚜기 제공
28일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재팬'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뚜기는 지난 5월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사무실 임대와 인력 구성, 운영 방안 수립 등 현지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오뚜기재팬은 중국·뉴질랜드·미국·베트남에 이은 오뚜기의 다섯 번째 해외 현지 거점이다. 라면류와 한국식 소스 등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판매법인 역할을 맡는다.
9월부터는 조직 정비를 마치고 실제 영업에 나선다. 연말까지 기존 거래선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판매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제품과 유통·물류 구조, 소비자 특성 등 현지 시장 전반을 파악하는 데 무게를 둘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단기·중기·장기 제품 전략을 마련하고 향후 사업 확대에 필요한 제반 사항도 점검한다.
주력 제품은 라면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라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라면을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늘리고 소스류와 참기름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방침이다. 오뚜기는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유통망과 마케팅 등을 직접 관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본법인 가동은 오뚜기가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 인프라 확충의 일환이다. 오뚜기는 지난 6월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 센터를 준공하며 수출 물류 기반을 강화했다. 이어 일본에서 직접 판매망을 관리하는 체제를 갖추고, 2027년 말에는 북미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물류·판매·생산 거점을 순차적으로 갖춰 현지 시장 대응 속도와 공급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앞서 오뚜기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조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오뚜기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40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해외 매출은 220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늘며 전체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2030년 목표인 1조1000억 원은 지난해 해외 매출의 약 2.7배 규모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연평균 약 22% 성장이 필요한 만큼, 해외 사업 성장세에 한층 속도가 붙어야 한다.
오뚜기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되는 해외 인프라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사업은 국가별 유통 채널과의 협의, 입점 및 매대 확보, 현지 소비자 인지도 제고 등 초기 시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내수와 달리 제품 공급이 곧바로 매출 확대로 연결되지 않는다. 매년 일정한 속도로 증가하기보다는, 기반이 갖춰진 이후 성장 폭이 확대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그동안 주요 시장 사업 기반을 다지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일본 판매법인 영업활동과 내년 북미 생산공장 완공 등 현지 거점이 순차적으로 갖춰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대응 속도와 공급 경쟁력이 높아지면 해외사업 성장에도 점차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